최근까지만 해도, 과학자는 객관적 이라는 대중적인 견해가 지배적 이었다. 이 견해에 의하면, 대상과 분리되어 감정을 배제한 연구자가 냉정한 논리와 관찰을 통하여 방법론적으로 과학적 문제들을 해결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인간의 모든 지식의 습득은, 지식을 습득할 때 그를 자극하고 인도하 는, 증명되지 않는 결단의 틀(신앙구조)안에서 이루어진다. 한 인간의 신앙구조는, 궁극적인 가정들(우주는 질서정연하다) 로부터 일상적인 확신(내일도 태양이 뜰 것이다)에 이르는 광범위한 신념들을 포함한 다. 과학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연구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믿 음은 지식습득의 동기를 부여하며 그것을 통일시키는 요소이다. 앎의 과정은 단순히 이지적인 것뿐만 아니라 감정적, 의지적, 영적, 신체적 차원이 일부를 구성한다. 우리의 지식은 물리적인 실체에 대한 관찰뿐 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까지도 포함한다. 이런 면에서 과학적 지식은 지극히 인격적이다. 연구는 결코 대상과 격리되 어서 감정이 배제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