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이나 우리 주위에는 많은 나무와 꽃들이 언제부터인지 꽃을 피우고 잎을 내고 있어요. 이와 같은 식물들은 놀라운 생명력을 갖고 있지요. 특히 식물들이 물을 흡수하는 과정은 대단한 신비랍니다. 물을 흡수하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장치나 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물들처럼 물을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식물은 뿌리로부터 삼투압에 의해서 흡수된 물을 모든 줄기와 잎 등에 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식물 중에 가장 높이 물을 전달하고 있는 것은 1983년 기네스북에 올랐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인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있는 세퀘이아로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 나무의 높이는 120미터 정도가 된답니다. 즉 120미터의 높이에 있는 잎까지 물을 운반하고 있는 것이죠.
도대체 어떤 작용으로 수분이 이렇게 높은 곳까지 운반될 수 있는 것일까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잎이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공급하에서 생리, 생화학작용을 하며 동시에 증산작용을 한다니 놀라운 일이죠. 이렇게 높은 곳에까지 수분을 운반하는데 식물이 엄청난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펌프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죠. 또 지구의 대기압이 1기압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흡입펌프를 사용해도 물을 10.3미터 이상은 끌어올리지 못한답니다. 그런데 세퀘이아의 경우 지상으로부터 꼭대기까지 물을 끌어올리려면 기본적으로 10.83기압의 압력이 필요하고요, 또 수분 운반 경로의 내부저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22기압의 압력이 필요하답니다 따라서 지구 표면의 대기압이 1기압이므로 이 대기압에 의해서는 물이 나무꼭대기까지 올라 갈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도 물은 분명히 120미터나 되는 나무 끝의 잎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음을 알 수가 있어요. 이렇게 식물의 물 통로인 도관을 통해서 물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잎에서 물이 증발하는 증산작용과 모세관 현상에서 볼 수 있는 물의 응집력과 부착력 그리고 장력의 복합적인 힘에 의해서 물이 전달되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 이와 같은 것은 식물의 구조에 의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물의 뛰어난 특성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랍니다. 물이 갖는 이와 같은 힘은 바로 물의 수소결합에 의해 물분자들끼리 잡아당기는 힘이 크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물은 일반적인 화학법칙으로 보면 영하 91에서 영하 100도 사이에서 액체로 존재해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물은 0도에서 100도 사이에 액체로 존재하고 있죠. 우리주위에 흔한 물이기 때문에 하찮게 여길 수 있지만 이 물이 갖고 있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생명체가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죠. 이 물의 힘으로 많은 식물들뿐만 아니라 120미터나 되는 커다란 나무에게까지 특별한 펌프나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쉽게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죠. 식물들이 물을 흡수하는 과정과 물의 특성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배울 수 있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