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엄밀히 21세기는 2001년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모든 나라는 2000을 새로운 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대로 간주하고 기념과 행사를 준비하여 왔다. 우리는 이미 심정적으로 21세기를 맞는 동시에 새로운 밀레니엄을 시작한 것이다.
날짜 하루 바뀌는 것이 뭘 그리 중요한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은 날짜든 숫자든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광명을 만드셔서 징조와 일자와 사시와 연한(창세기 1:16)을 이루게 하셨다고 했다. 날짜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다. 그래서 인류는 예수님 이전(B·C)과 예수님 이후(A·D)로 역사를 구분하여 왔다.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질서를 딸라 이루어져 온 것이다. 한 세기와 새로운 밀레니엄을 동시에 맞는 다는 것은 성경적으로 보아도 예사로운 일은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혹시 성경은 새로운 21세기에 대해서도 어떤 예측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꼬집어 날짜를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성경은 새로운 세기, 새로운 밀레니엄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필자는 이중에 많은 일들이 우리들이 앞으로 살아갈 21세기에 일어나거나 그 징조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과학은 어찌될 것인가
사람들의 지식과 과학 기술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교통 및 통신의 혁명은 세상을 더욱 바꾸어 놓을 것이다. 성경은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이런 징조들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단 12:4). 과학을 너무 자만한 결과 컴퓨터가 앞으로 하나님을 컴퓨터 다음으로 밀어낼지도 모를 일이다.
"그들이 자기 손으로 짓고 자기 손가락으로 만든 것을 공경하여 천한 자도 절하며 귀한 자도 굴복하오니(사 2:8∼9).
과학도 하나의 우상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세기는 통신과 생명공학을 앞세워 과학이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질서를 넘보는 수준까지 접근해 갈 것이다. 과학에 따른 윤리 문제는 커다란 이슈로 등장할 것이고 과학이 가져다준 부산물로 인한 환경 파괴는 애초 인류의 호기심으로 출발한 과학(본질적으로 과학적 욕구는 인류의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여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것을 추구하는 욕구와 관련되어 있다. 이것이 죄악은 아니나 아담과 하와에게 죄악을 잉태한 씨가 된 것을 주목한다.)이 유토피아만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줄 것이다.
사회
정치인들은 계속 개인적 집단적 이기심으로 사람들을 실망시킬 것이다. 세상이 바뀐다고 빈부의 격차가 줄어 든다거나 사람들의 심성이 더욱 착하게 변할 것이라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사람들의 속 마음은 더욱 이기적이 되어 갈 것이다(딤후 3;1∼5).
마지막이 가까이 올수록 사람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부정하고 창조도 부정할 것이다. 또 모든 세상을 더욱 진화론적으로 해석하려 할 것이다(벧후 3:3∼7)
기독교
기독교의 세속화와 타락은 계속될 것이다(마 24;5). 거짓된 기독교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사람들은 거짓된 곳을 찾아가고 거짓 그리스도에 마음을 많이 빼앗길 것이다(벧후 2:1∼2, 갈 1:6∼7). 종교 다원주의, 포스트모던주의, 과학적 진화론은 신학의 변질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넓은 길로 들어서며 참된 기독교는 좁은 길로 남을 것이다(마 7:13∼14).
세상
전쟁과 기근과 난리와 지진의 소문은 새로운 세기에도 그치지 않을 것이다(마 24:6∼8). 어쩌면 핵 참사(?)까지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계 8:7, 8:12)
문화
사단이 배후 조정하는 세상의 문화는 더욱 번창할 것이다. 본래 문화는 가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후손들보다 훨씬 더 적응력이 강하고 집착도 강하다(창 4장). 그러므로 스포츠와 예술은 20세기보다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당길 것이다. 특별히 반 기독교 문화와 세상을 등에 엎은 향락 사업은 더욱 번창할 듯하다. 기발하고 충격적인 성적 이미지가 계속 세상 언론의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것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이리 저리 기웃거릴 것이다.
또한 진화론 문화를 등에 엎고 마치 유도의 굳히기처럼 완전 진리로 정착하러 들 것이다. 이미 우리는 2002년 월드컵 마스코트에서 그것을 보게 된다. 비록 환상의 외계 생명체라고는 하나 마스코트를 외계에서 온 아트모(atmo) 왕국의 왕자로 설정한 것은 축구 경기의 구체적 이미지와 결합함으로써 마치 실제적 현실로 받아들이는 효과가 생겨난다. 실체도 없는 외계인은 이미 우리 곁에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그 배후에 자리잡은 영적 의미에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여러 모습 가운데서 의식 있는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모습을 보고 탄식할 것이다(벧후 2:6∼14).
세속 종교
세상을 지배하려는 어떤 체제나 조직이나 종교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일들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할 때가 올 것이다(계 13:7∼18).
선교
이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꾼들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더욱더 세상 곳곳을 향해 전파될 것이다(행 1:8∼11, 마 24:14). 그리고 하나님의 날은 도적 같이 올 것이다(벧후 3:10).
드디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욱 깨어서 준비해야 될 때가 온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글쓴이에게는 새로운 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이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징적 충고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