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이라는 것은 가장 오래되었다는 암석과 우주로부터 날아 들어온 운석의 나이를 우라늄238의 반감기를 이용해서 측정 한 결과 라고 한다. 그러나 이 측정법 자체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가령 예를 들어보자. 영희가 학교서 집에 돌아오면 엄마는 욕조에다 따뜻한 물을 받아서 목욕할 수 있게 하신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돌 아와 보니 엄마는 안 계시고 욕조에 물만 받혀 있었다. 물의 온도는 목욕하기에 적합한 50도쯤 되었다. 그러면 엄마가 언제 물을 받아 놓았 는지 알 수 있을까? 아주 뜨거운 물을 받아두셨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 서 지금의 온도가 되었는지, 목욕하기에 좋은 물을 받아두시고 방금 시장에 가신 것인지 영희는 엄마에게 물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즉 영희는 그 목욕물의 처음 온도를 알 수 없다. 또한 목욕탕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바람에 물이 식는 것도 불규칙적이었는 지도 모를 일이 다. 이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처음의 암석이 우라늄으로만 되어 있었는지 우라늄과 납이 적당히 섞여 있었는지 알 수 없고 납으로 바뀌는 속 도도 일정한지 알 수 없으므로 열심히 계산했다 해도 그 암석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앞 문제(8)에서 설명한 방사성 동위원소인 우라늄238(U238 ) 의 반감기를 이용해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암석과 운석의 나이를 측정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그러면 그 방법은 과학적으로 완벽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U238의 반감기를 이용한 연대측정 방법에는 몇 가지의 가정이 필요하며 그에 따라 문제 가 있다. (1) 초기의 암석은 100퍼센트의 U238이었을 것으로 가정한다. 그러나 암석의 맨 처음의 상태는 어떠했는지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이는 단지 반응기간을 계산한 것에 불과할 뿐이지 정확한 그 암석의 나이를 계산한 것이라 볼 수 없다. (2) U238의 붕괴속도가 일정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 오크릿지(Oak Ridge) 연구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의 붕괴속도에 관 한 연구 결과 붕괴속도가 일정치 않고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증거로 U238를 가진 암석의 붕괴를 조사한 결과 방사선 후광이라는 동심원이 주기적으로 나타나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는 바로 붕괴속도가 일정한 것이 아니라 변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3) 그리고 붕괴 중에 발생되는 헬륨이 지구의 대기중으로 그대로 방출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할 길이 없다. 만약 45억 년 동안 U238 이 붕괴되어 왔다면 많은 양의 헬륨이 대기 중에서 검출되어야 할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물리화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기중의 헬륨이 대기 밖으로 빠져 나갈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대기중의 헬륨 양의 백배에 달하는 그 많은 양의 헬륨이 어디로 간 것일까? 이는 지구의 연대가 45억 년이나 되지 않았으며 그보다 훨씬 젊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지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증거도 많이 있다.